롯데쇼핑, 1Q 매출 감소에도 수익 개선 영업익 63.7%↑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1 16:04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노력 결실

백화점·마트·이커머스 사업부문 중심 영업이익 개선

반면 하이마트·홈쇼핑은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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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쇼핑이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노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3조 5616억, 당기순이익은 16.4% 줄어든 578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회사측은 "올해 1분기는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의 영향과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백화점과 마트, e커머스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동남아 중심의 해외 사업 역시 회복세가 지속되어 백화점, 마트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가전 시장의 전체적인 부진 및 새벽 방송 중단 등의 영향으로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7960억(+7.0%), 영업이익 1310억(+21.1%)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여성, 남성 등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기존점 매출이 6.3%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은 동남아 지역 엔데믹 영향으로 매출이 10.5% 증가했다.

올해 백화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집객 프로모션을 확대해 상권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 향후 베트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트(할인점)는 1분기 매출 1조4470억(-2.4%), 영업이익 320억(+91.8%)의 실적을, 슈퍼는 매출 3260억(-6.7%), 영업이익 84억(+234.8%)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 고물가 트렌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주고객층인 중산층의 소비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그간 행해왔던 점포 및 인력 효율화, 판관비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나타내며 모두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는 올해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그로서리 사업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 이미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조직을 구축하고, 상품코드의 통합을 진행중이며, 완료 시 소싱 효율 및 손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커머스는 1분기 매출 290억(+10.5%), 영업손실 200억(적자축소)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버티컬몰의 매출이 24% 증가했다. 올해도 IT 역량 내재화,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배송 효율화, 고마진 상품 중심 운영,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적자 축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 6261억(-25.6%), 영업손실 260억(적자확대), 홈쇼핑은 매출 2310억(-16.0%), 영업이익 40억(-87.6%)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올해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의 전체적인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홈쇼핑의 경우 산업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새벽방송 정지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하이마트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 구조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홈쇼핑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 다양한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전문적인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컬처웍스는 1분기 매출 1120억원(+54.3%), 영업손실 -110억(적자축소)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의 흥행으로 입장객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54.3%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 적자폭도 전년대비 +184억 개선됐다. 베트남 역시 로컬영화 흥행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1분기 롯데쇼핑 실적은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사업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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