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반값 항공권까지 등장…LCC 출혈경쟁 '점입가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6 15:32

진에어, 인천-마카오 노선 50% 할인 혜택



에어부산, '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 진행



제주항공, 인천-후쿠오카 노선 10만원대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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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인천-마카오 노선 는 오는 29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 재운항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은 진에어 B737-800 항공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2분기 여객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0원 항공권’을 내놓는 등 파격적인 출혈경쟁을 시작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편과 노선을 늘려놓은 가운데 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가 인천-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기념해 항공권 할인, 호텔 제휴 등의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등 LCC 업계가 근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진에어는 2인 이상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 운임 50% 할인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 항공권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왕복 항공권 결제 시 사용 가능한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증정한다. 탑승 기간은 8월 17일부터 10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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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항공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지난달엔 ‘0원 항공권‘이 등장하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18일 국제선 전 노선에서 ’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는 항공운임이 0원으로 승객이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만 결제하면 된다. 7월 20일까지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간사이) △인천-다낭 등으로 떠나는 항공편이 대상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번 특가는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이제까지의 프로모션 중 가장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특가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JJ멤버스위크‘ 행사를 통해 전 노선 항공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제선 편도총액은 최저 6만5500원이다.

한편 LCC의 프로모션과는 별개로 실제 항공권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5월 연휴 기간 동안 인천-후쿠오카 노선 가격이 40만원 대까지 올라갔지만 티웨이항공의 경우 같은 노선 항공운임은 왕복 10만원 후반대다. 제주항공의 경우 10만원 초반 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 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항공업계가 여행 수요 급증에 힘입어 노선과 편수를 확 늘려놓은 만큼 부담이 클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수익성에 타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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