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여름 더위…백화점 ‘여름 신발’ 불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7 14:43

4~5월 기온 높아지자 여름신발 찾는 소비자 늘어
신세계백화점 샌들류 매출 전년 대비 65% 신장
이른 수요 맞춰 한 달 빠르게 여름신발 팝업 선봬
카카토스·드 시에나 등 신규 브랜드도 새로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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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크록스 매장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최근 백화점에선 여름 신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여름 신발 매출은 지난해 7월과 8월 매출비중의 9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 더위로 샌들 등 여름 신발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7-8월) 못지 않은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해당 기간 영국 컴포트 슬리퍼 브랜드인 ‘핏플랍’, 레인부츠로 유명한 ‘헌터’, 독일 샌들 브랜드 ‘버켄스탁’, ‘크록스’ 등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신발 매출은 전년보다 65.8%나 늘었다

이는 때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신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최고기온 평균이 19.7도였던 것에 비해 올 4월에는 서울 낮 기온이 28.4도까지 치솟으며 34년 만에 4월 중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5월에 들어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1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기록할 정도로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여름 신발 수요가 증가하는 또다른 이유는 ‘캐주얼 패션’ 일상화에 있다. 캐주얼 패션 수요가 늘면서 뮬, 블로퍼, 샌들, 레인부츠 등 과거 한여름에 주로 신었던 아이템이 시즌에 관계없이 일상복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또한 최근 아웃도어과 일상복이 합쳐진 이른바 ‘고프코어룩’이 유행하면서 고프코어룩에 어울리는 슬리퍼 등이 계절과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샌들 팝업을 최대 1달 앞당겨 열고 신규 브랜드를 소개한다.

먼저 시원한 계절감을 살린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여름 신발의 강자로 꼽히는 ‘크록스’는 작년보다 한 달 앞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의 경우, 한여름 직전 6월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지만, 올해는 고객들의 이른 수요를 반영해 4월 말부터 이미 행사를 시작한 것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클로그(4만원대)’ 등이 있다.

여름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도 새롭게 입점된다. 신세계백화점의 편집숍인 분더샵에서는 단독 신규 브랜드 ‘카카토스’와 ‘드 시에나’를 소개한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잡화담당은 "때 이른 더위와 캐주얼 슈즈 유행으로 벌써부터 여름 신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세계백화점과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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