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한국형 스페이스-X' 시대 개막, 초읽기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3 14:28

과기정통부·항우연, 23일 "누리호 발사대 기립 완료"



'점검 이상 無'…24일 오후 6시 24분 발사 예정

누리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누리호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첫 실제 위성을 싣고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대 이송을 완료한데 이어 우주를 향해 우뚝 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전 11시 3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발사는 24일 오후 6시 24분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출발했다. 이어 1시간 34분에 걸쳐 1.8㎞를 이동해 오전 8시 54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에 실려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발사대에 고정됐다. 누리호의 하부는 4개의 고리가 달린 지상고정장치(VHD)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된 상태다. 이 장치는 누리호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해제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현재까지 발사 준비 작업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호에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을지 확인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 발사대 이송 과정이나 기립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발사대 설치 작업은 오후 7시 이전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8시께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작업이 제대로 됐는지와 기상 상황 등을 토대로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발사 당일인 24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추진체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상 상황과 발사 윈도우,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생긴다면 발사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알려진 바로는 일정 변경을 고려한 발사 예비기간은 이달 25일에서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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