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자원확보에서 생산·공급까지…배터리소재 기업 전환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30 14:11

포스코인터내셔널, 원료 공급사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음극재 생산 확대에 속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상업생산 초읽기



포스코그룹-SKC, 이차전지 사업 협력 MOU체결

포스코-SKC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오른쪽)이 박원철 SKC 사장과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이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주요 광물 확보에서부터 소재 생산과 공급까지 챙기며 배터리 소재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사적으로 이차전지산업의 수직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3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가 전망되면서 기존 철강 사업에서 배터리 소재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원료 공급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25년간 총 75만t 규모의 흑연을 공급받는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천연흑연을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 부문에 있어 중동, 동남아미국 등 전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공급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자인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 권역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 포항에 1조7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해 7월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 약 6억3300만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 설립한 폐배터리 상공정(폐배터리를 회수 분쇄해 중간원료를 만드는 공정) 공장인 ‘PLSC’는 올 초 양산 가동에 돌입했으며 상공정 생산품인 중간 원료를 원료로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도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이날 SKC와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협약으로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 소재 공동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 등의 부문에서 협업해 미래 이차전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리튬메탈음극재 제조에 있어 동박 기술이 중요한 만큼 포스코그룹은 동박 제조 글로벌 1위인 SKC와 협력을 통해 리튬메탈음극재 상용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사업 전 부문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61만t, 음극재 33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등 이차전지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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