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뉴욕증시 뛰었지만...애플·엔비디아 주가 연속 약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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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애플 로고가 걸린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p(0.03%) 오른 3만 3573.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p(0.24%) 뛴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p(0.36%) 오른 1만 3276.42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머크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이 2%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동결 기대 상승과 경기 침체 전망 약세 등이 주목 받았다.

연준 통화 정책회의는 다음 주로 다가온 상황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연준 통화정책 경로 신호는 노출되지 않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 전망에도 변수가 생겼다. 당국자들 의견 역시 6월 추가 인상 시각과 쉬어가자는 주장이 혼재돼 있다.

호주가 이날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0.25%p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중앙은행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동결 전망이 더욱 짙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5%, 0.25%p 인상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졌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상향 조정한 2.1%로 예상했다. 미국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 연준 최종 금리 예상치는 5.25%~5.5%로 현재보다 0.25%p 높은 수준이다.

종목 별로 보면 애플은 전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184.95달러까지 올랐지만, 2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했다.

DA 데이비슨은 애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기존 193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 주가는 전일 9% 하락에 이어 이날도 11%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중개업체 및 거래소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로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

SEC는 회사의 대표 프라임브로커리지, 거래소,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모두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회사가 수년간 규제를 무시하고 공시 의무도 회피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5%대 상승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5월 고공행진을 펼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다.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도 8%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를 보면 금융, 부동산, 산업, 소재, 에너지,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 지수가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유틸리티 관련 업종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입장과 향후 경기 전망을 살피고 있다.

CI리젠트애틀랜틱의 앤디 캐피린 공동 투자 책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지표로 봤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S&P500지수가 4300 수준까지 뛰어오르면서 잠시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예상보다 약한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애플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랠리 열차가 약간 탈선했다"고 지적했다.

머피앤실베스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다음 회의에서 건너뛰기와 인상 중단과의 차이, 그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투자자들이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연준 회의와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잠시 멈춰 선 상태"라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p(5.23%) 내린 13.96로 나타났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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