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성, 롯데월드타워 무단 등반…73층서 구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2 09:42
서울 송파소방서

▲1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한 외국인이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고 있다. 사진=서울 송파소방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 외국인 남성이 125층 높이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던 중 체포됐다.

일반인으로 알려진 이 외국인 남성은 12일 오전 9시 2분경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등반하던 중 경찰에 연행됐다.

12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 등반하는 외국인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 약 70여명과 소방차량 11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건물 73층에서 구조된 외국인 남성은 외벽 청소에 사용하는 곤돌라를 활용해 구출됐다. 구조 당시 이 남성은 탈진 상태로 건강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구조 당시 외벽 등반에 나선 이유 등은 밝히지 않았다"며 "외국인 남성이란 점 외엔 자세한 신원도 더 파악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이 롯데월드타워에 무단 등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8년 프랑스 암벽등반가로 알려진 알랭 로베르는 안정장비가 전무한 상태에서 당시 75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그는 무단 등반을 한 이유에 대해 남북 화합 분위기를 축하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진술해 관심이 모인 바 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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