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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신용카드 수는 1억2417만장으로 전년의 1억1769만장보다 648만장이 늘었다. 역대 최다 보유량이다.
국내 신용카드 수는 2011년 1억2214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9232만장으로 1억장이 무너졌다. 이후 2018년 1억506만장, 2019년 1억1098만장, 2020년 1억1373만장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구직활동이 가능한 만 15세 이상 취업자와 실업자를 가리키는 경제활동인구(2801만명)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4.4장으로 전년의 4.2장에 비해 0.2장 증가했다. 이는 2012년에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 4.5장을 기록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2011년 4.8장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013년 3.9장, 2015년 3.4장, 2018년 3.8장, 2019년 3.9장으로 4장을 밑돌다가 2020년 4.1장으로 늘었다.
반면 미성년자에게도 발급되는 체크카드 보유량은 지난해 말 1억509만장으로 전년의 1억609만장보다 100만장 줄었다. 체크카드 보유량은 2018년 1억1143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1억170만장, 2020년 1억1002만장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한편, 카드 가맹점 수는 지난해 310만개로 역대 처음으로 300만개를 넘어섰다. 2004년 카드 가맹점이 150만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18년 만에 두배로 불어난 셈이다. 카드 가맹점은 2016년 250만개를 기록한 뒤 2017년 257만개, 2018년 269만개, 2019년 281만개, 2020년 290만개, 2021년 299만개로 매년 증가세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기업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명예퇴직이나 해고 등이 늘어 취업 전선에 나온 실직자들이 커피숍 등 창업을 통해 자구책을 모색하면서 카드 가맹점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게 카드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