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과 조건 만남 나섰던 50대, 납치·감금된 뒤 경찰에 신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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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사이렌.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 50대 남성이 10대 여학생과의 조건 만남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던 10대들에 협박과 납치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감금 등 혐의로 10대 남성 A씨와 미성년자 여학생 B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0시께 고양시 한 모텔 앞에서 50대 남성 C씨를 협박하고 차에 태워 약 4시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양을 내세워 채팅 앱을 통해 C씨와 접촉한 후 조건만남을 하겠다며 유인해 모텔 앞까지 불러냈다.

이후에는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를 하려 한 사실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C씨가 응하지 않자 납치와 감금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차 안에 감금된 C씨는 기회를 엿보다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A씨 일당을 검거하고 C씨를 구했다.

경찰은 A씨 등 주범 남성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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