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제조·시공 능력 갖춰
작년 북미·유럽·아시아서 따낸 수주 규모 약 1조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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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준공된 LS전선의 동해사업장 해저4동 및 VCV타워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 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 규모는 2021년 23억달러(약 2조8566억원)에서 2025년 45억달러(약 5조589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저 광케이블은 심해에 매설되기 때문에 수압과 물 등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 LS전선 제품은 수십km를 이음새 없이 제조 가능하고 인장 강도가 60톤에 이른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해저 사업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해왔다.
LS전선은 이미 영국 중심의 유럽 시장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시장 그 밖에 북미,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 법인과 공장을 통해 전 세계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 케이블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LS전선은 최근 인수한 KT서브마린과 함께 LIG넥스원에 167억원 규모 해저 광케이블을 공급하며 국방용 해저케이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의 개발과 생산을, KT서브마린은 설치를 담당한다.
국방용 해저케이블은 감지 센서에 대한 전력 공급과 신호 전달 등에 사용된다. LS전선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년 여 연구 끝에 2018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LS전선은 한화 건설부문과 1000억원대에 달하는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400MW급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 124MW의 3배가 넘는다.
한편, LS전선은 지난달 국내 유일의 아시아 최대 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2021년 7월 착공해 약 1900억원이 투입됐다.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 등을 포함해 연면적 3만4816㎡ 규모다.
이날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HVDC 전문 공장의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 전력산업의 대세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ore@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