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7일 신한컬쳐위크 운영
지주 주도 신한문화포럼 대신
계열사 독립적으로 현안 고민
KB·우리금융 14일 경영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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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하반기 금융지주 주도의 ‘신한문화포럼’ 대신 계열사들이 스스로 현안을 논의하는 ‘신한컬쳐위크’를 운영한다.
금융지주사들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가 일방적인 전달로 진행이 되는 만큼, 이보다는 계열사와 실무진들의 논의다운 논의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다음 달 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다음 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그룹 창립일인 7월 7일이 포함된 7월 3∼7일 한 주를 신한컬쳐위크로 정하고 계열사들이 자신의 경영전략을 스스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통상 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경영진들이 모여 하반기 경영 전략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지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이 계열사들에 전파되며 계열사들도 이에 맞춰 전사적인 실천 방안을 추진한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올해 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 주도의 신한문화포럼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취임한 진옥동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신한문화포럼과 같은 회의가 일방적인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대신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방적인 얘기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기 보다는 그룹사가 진정한 소통을 하자는 취지에서 신한컬쳐위크가 운영된다"고 말했다.
주요 금융지주사는 14일 동시에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신한금융은 신한문화포럼을 진행하지 않지만,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4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한 후 처음 열리는 만큼 정 행장의 향후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하며 발탁된 정상혁 행장은 공식적인 취임식도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정 행장은 신한은행의 변화된 경영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같은 날 KB금융과 우리금융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예년처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들이 참여한다. KB금융의 경우 3년 중장기 전략이었던 R.E.N.E.W가 올해 마지막이라 내년부터 추진할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이 연말께 확정이 되는 만큼 이번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본점에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후 처음 열리는 자리라 임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경영진들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도 일반적으로 7월에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경영전략회의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