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바닥에 배당까지 짭짤… 은행주 매력도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6 15:44

금융주 긴 조정구간 거치면 주가 바닥 수준



28일까지 주식 보유하면 분기배당 지급받아



하나금융 600원 최대… 증권가 "주주환원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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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융지수 추이.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금융주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간 긴 조정구간을 지나온 만큼 주가는 현재 바닥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낮고, 분기배당도 쏠쏠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선다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KRX금융 지수는 5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2일에 기록한 584.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 역시 바닥에 근접한 모습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23일 3만44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신저가 대비 고작 5.85%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KB금융지주는 4만6950원으로 52주 최저가 대비 8.93% 높았다. 이어 우리금융지주(1만1930원 12.02%), 하나금융지주(3만9950원, 20.33%), JB금융지주(8510원, 23.69%)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주의 부진은 공공성을 강조해온 정부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고, 대환대출 서비스로 인한 대출자 이동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악재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적으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국내 은행주의 평균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를 하회하고 있다"며 "배당성향은 크게 상향되기 어려워도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 실시 등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은 회복될 여지가 높아 은행주에 대해 지나친 비관론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간배당을 위한 투자 또한 해볼만 하다. 금융지주사들이 6월말 분기 배당을 위한 배당기준일은 28일이다. 이날(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분기배당을 약속해온 만큼 배당주로써의 매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은행별 2분기 예상 주당 배당금(DPS)은 하나금융이 600원으로 가장 높고, 신한지주가 525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아울러 KB금융 510원, 우리금융 180원, JB금융 150원 등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당장의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하방리스크 또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좀 더 지켜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는 하락했지만 이익 전망은 큰 변화가 없고, 주주환원율은 오히려 이전보다 확대됐다"면서 "은행주 주가가 단시일 내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중장기 관점에서는 어느 때보다 투자 매력이 높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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