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항공·선박유 상용화 초읽기…정유업계 "지원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8 14:49

산업부, 바이오항공유·선박유 실증연구 추진 계획 확정



실증결과 토대로 신규 바이오연료의 법·제도 기반 정비



정유업계, 바이오연료 개발 비용 고려한 정부 지원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부가 바이오항공유·선박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오는 8월 시범 운항을 통해 국제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초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의 경제성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과정 내 발생하는 비용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이를 보완할 정부의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와 민·관 합동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바이오항공유·바이오선박유 실증연구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바이오항공유는 재생·폐기물 원료로 생산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항공유로 불린다. 바이오선박유는 바이오중유·디젤 등 기존에 사용되는 중유·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다.

정부의 이번 행보에 따라 국내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가 이르면 오는 8월 국제 운항 항공기와 선박에 투입돼 시범 운항될 예정이다. 또 신규 바이오연료의 품질과 성능평가, 제반 공급 인프라 점검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연구 결과가 국내 상용화에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토대로 품질기준을 마련하는 등 신규 바이오연료의 국내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기반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관계부처와 수요기업, 바이오·정유업계 등이 공동으로 국제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바이오항공 및 바이오선박유의 상용화 가능성을 앞당기기 위해선,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는 물론이고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산업 관계자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바이오연료 등 관련 기술 개발도 독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바이오항공·선박유 개발은 걸음마 수준이다. 개발에 속도가 붙으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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