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충전이익 케이뱅크 1억5000만원
토스뱅크 -1억64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비용효율, 여·수신 공격적 확대로 시중은행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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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중 케이뱅크의 직원 1명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토스뱅크의 생산성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29일 각 인터넷은행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3사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 평균은 1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900만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작년 1분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낮은 것은 토스뱅크(-1억6400억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작년 1분기 직원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1억1050만원이었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값으로 금융사들의 순수 영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충전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것으로, 직원의 생산성을 판단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중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가장 높은 은행은 케이뱅크로 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대비 4000만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직원 수는 총 49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명 더 늘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1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500만원 증가했다. 직원 수는 1405명으로 300명 더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1억2000만원으로 두 은행을 바짝 쫓았다. 토스뱅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2억8400만원이나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처음 충전이익 흑자를 돌파했다. 직원 수는 1분기 말 기준 409명으로 1년 전 대비 164명 증가했다.
예수금, 대출금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보면 순위가 바뀐다. 예수금 부문에서는 토스뱅크의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직원 1인당 번 예수금은 538억원으로 케이뱅크(328억원), 카카오뱅크(260억원)를 크게 앞섰다. 직원 1인당 번 대출금은 케이뱅크가 22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 220억원, 카카오뱅크 201억원 순이었다.
직원 1인당 생산성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단연 토스뱅크였다. 충전이익이 1년 전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직원 1인당 예수금은 전년 대비 76억원이 줄었으나 이는 직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예수금 규모는 22조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9592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4조9347억원, 케이뱅크가 4조7507억원 각각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토스뱅크의 직원 1인당 대출금 성장 폭은 145억원으로, 케이뱅크(54억원), 카카오뱅크(-34억원)을 크게 앞선다. 토스뱅크의 총 대출금(9조177억원) 성장 폭은 7조1761억원으로, 케이뱅크(3조8580억원), 카카오뱅크(2조2639억원)의 2∼3배에 이른다.
인터넷은행은 영업점이 없어 비용 효율화에 유리하다. 여기에 금리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여·수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시중은행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하나은행 1억1100만원, 신한은행 9100만원, 국민은행 8900만원, 우리은행 8700만원으로 나타났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