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민호 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개발처장 "탈탄소 수소경제 위한 리더역할 충실 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02 10:00
송민호

▲송민호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개발처장이 공사 수소사업 비전 및 전략에 대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연숙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 사업에 착수한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진정한 의미의 ‘탈탄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미래기업이 될 겁니다."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수소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에너지인 그린수소 사업에 본격 착수한 셈이다. 가스기술공사는 강원도, 한화솔루션과 함께 대관령 일원 풍력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을 통해 하루 1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 평창수소충전소를 온-싸이트(직공급)형 수소충전소로 전환, 수소가격 인하를 통해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하고 깨끗한 수소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기술공사 수소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송민호 에너지사업개발처장은 이번 사업을 "진정한 의미의 ‘탈탄소 수소경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처장은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30년간 고압가스 안전관리 및 유지정비 업무를 통해 확보한 강점과 기술 노하우를 발판으로 수소경제에 접목시켜 수소 기반 친환경 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며 "수소사업에 대한 적극 투자, 발굴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해 대한민국 수소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가스기술공사가 진정한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수소사업은 인프라 구축부터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까지 다양하다.

송 처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수소 생산, 수출입,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 생산 분야의 경우 하루 2톤급의 탄소저감형 추출기 연구개발 중이며, 연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설비를 개발해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평택수소생산기지에 설치·실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전해 기술, 바이오가스 정제 기술, 플라즈마 기술 등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그린수소 수입에 대한 기술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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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개발처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기술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암모니아 터미널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전용 항만터미널 구축 타당성조사 연구, 한-호주 간 대용량 이동가능 표준화형 액화수소 수출입터미널 설계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수출입 터미널 EPC(설계·조달·시공) 및 O&M(운전 및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 수소경제 확산의 시작점은 수소충전소 인프라 보급 확대에 있다.

송 처장은 "수소충전소는 수소 활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 설비로 수소경제의 시작"이라며 "가스기술공사는 수소경제가 시작된 이래 수소충전소 구축에 꾸준히 나서 지금까지 누적 63개소(버스형 25개소, 승용형 30개소, 액화 8개소)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스기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부품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하는 수소 전문시험 센터로 △고장진단 기술개발 및 분석 전문가 양성 △수소 기자재 국산화 △정비기술 고도화 등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센터는 지난달 수소자동차 충전소용 밸브 시험분야에서 코라스(KOLAS) 인증을 취득, 수소자동차 충전소 안전 인증 품목 3종(수동밸브, 체크밸브, 유량조절밸브)에 대한 시험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사업의 새로운 도약으로 제2 창업에 나섰다.

송 처장은 "국내 최고 천연가스 설비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수소경제를 견인해온 가스기술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2 창업의 자세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궁극적인 친환경에너지인 그린수소 생산 및 해외도입 기반 마련, 경제적이고 안전한 유통인프라 완비를 위한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수소충전소 확충을 통한 수소모빌리티 확산 기여, 국산화를 통한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활성화와 수소인프라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함은 물론 민간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대한민국 수소 기술력의 해외 진출을 위한 팀코리아의 리더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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