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술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9 23:08
장경술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장경술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오늘 본 의원은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 안양, 청년에게 힘이 되는 도시 안양, 청년의 꿈이 현실이 되는 도시 안양, 청년이 행복한 도시 안양을 표방하는 안양시에서 여전히 사회적, 복지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적 고립 청년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2023년 5월말 기준 안양시 인구는 총 546,226명입니다. 이 중 19세 이상 39세 미만 청년인구는 총 153,973명으로 안양시 전체 인구에 약 28%를 차지합니다. 약 15만명에 달하는 안양시 청년은 지금 이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취업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 청년도 있을 것이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청년도 있을 것이고, 자기 발전을 위해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청년도 있을 것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청년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여러 가지 사회활동 하는 청년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는 청년들 이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스스로의 목표보다는 사회가 정해 놓은 틀 안에서 사회적 성취라는 목표를 만들어 놓고 그 목표를 일괄적으로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성취할 수 없던 청년들은 각자 한정된 공간에 갇혀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립된 청년을 단순히 개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사회가 이들을 버린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손가락질하며 낙인을 찍거나, 쉬쉬하고, 외면하기만 하려 한다면 이들은 더욱더 고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립 청년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가 있고 명확한 정의를 내리긴 어렵지만 본 의원은 이번 5분 발언을 준비하면서 사회적 고립청년에 대한 정의를 타인과의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없는 청년으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안양시에서는 이런 사회적 고립청년들을 위해 ‘유의미한 교류를 위한 장’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지지 체계’를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고립청년들이 자립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고립청년이 개개인의 일탈 또는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이라는 시각으로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청년들이 다시금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도록 그 길을 찾아주고,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안양시가 나서야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안양시에는 약 15만명에 달하는 청년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자의 목표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청년들은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그들이 최선의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안양시에서 채워줄 수 있다면 더 채워주며 지원하고, 이들 뿐만 아니라 사각지대에서 어쩌면 누군가의 손을 내밀어주길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을 고립청년에게도 안양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줌으로써 평범하지만 미래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면 합니다. 모든 청년이 시간이 흘러 지금 열심히 노력했던 그 시간을 돌아봤을 때 좋은 기억들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5분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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