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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는 경기도가 직접 기업현장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주재해왔다. ‘기발한’은 ‘기업과 기회가 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는 3월7일 양주에서 경기북부권 맞손토크를 시작으로 3월31일 동부권(광주), 4월25일 남부권(안성), 5월18일 서부권(시흥)에서 맞손토크를 각각 실시했으며 5월9일 수원에서 경제단체 대표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업 고충을 현장에서 듣고 경기도 관련부서 장이 답변하는 형태로 기존 형식적인 틀을 벗어난 강력한 해결 의지를 보여줬다.
경기도는 총 5회 현장에서 총 78건 기업애로 안건을 발굴했으며, 16개 실-국과 33개 소관부서가 협업해 79%(62건)의 긍정적인 수용 의견을 제시했다.
연천군 A기업은 맞손토크에서 공장에 진출입하는 대형차 회전반경이 커서 중앙분리대에 걸린다며 변속 차로 차량 통행을 위한 분리대 길이 축소를 건의했다. 경기도는 이틀 뒤 직접 현장에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고 연천군 관련 부서와 협의한 뒤 축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여주시 한 기업인은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을 받으려면 노동자가 전입신고를 해야 하는데 노동자가 이에 부담을 느껴 지원받기가 어렵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경기도는 건의사항을 수렴해 노동자 주소와 무관하게 원거리 통근자를 위한 원룸을 계약할 때도 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규직원 여부와 실 거주 확인 등으로 대체하는 등 정책 방향을 유연하게 조치했다.
오랜 기간 기업들이 지속 요청한데 이어 제2회 맞손토크에서도 건의된 ‘지식산업센터 내 건설업 겸업 제한요건 완화 요청’ 안건은 규제개혁신문고를 통해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 법률’(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산업단지나 지식산업센터 내 제조업체가 직접 생산한 제품을 설치-시공까지 할 수 있도록 건설업 겸업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한 기업인은 "경기도와 시-군이 직접 나서 기업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기업애로를 해결해 주려는 의지가 느껴져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큰 힘이 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있어 기업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4일 "상반기 맞손토크 성과를 기업과 시-군에 공유하고, 현장의 뜨거운 반응에 호응해 하반기에도 기업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기업 고충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