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세계은행과 손잡고 개발협력사업 평가역량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5 01:45
코이카 세계은행 영향평가 워크숍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세계은행(WB) 관계자들이 지난 5~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스위소텔 방콕 라차다 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 평가 전문성 역량강화를 위한 코이카-세계은행 영향평가 워크숍’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개발협력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개발협력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은행(WB)과 협력에 나섰다.

14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5∼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세계은행과 ‘개발협력 평가 전문성 역량강화를 위한 코이카-세계은행 영향평가 워크숍’을 공동 개최했다.

개발협력사업 영향평가는 코이카가 해외에서 수행한 개발협력사업이 현지에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절차이다.

일례로, 코이카는 지난 2011∼2014년 아프리카 가나 볼타지역에서 지역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우물 신설·개선 및 화장실 설치 등 ‘식수위생 개선사업’을 수행하고 사업 종료 후 영향평가를 시행했다.

사업이 진행된 10개 마을과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10개 마을을 비교 분석하는 영향평가 결과, 사업이 진행된 마을의 5세 미만 아동 설사 발생률이 대조군 마을보다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평가 결과 이 사업이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대외협력개발 사업에서 사후 영향평가는 사업의 객관적 성과를 입증하고 사업의 장기적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코이카는 지난 2011년부터 영향평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에 세계은행과 워크숍을 개최, 세계은행의 영향평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세계은행은 여러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영향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번 워크숍에는 코이카 본부와 해외사무소의 평가업무 관련 직원 30명이 참석했으며, 세계은행에서는 국제개발협력사업 영향평가 전문부서인 개발영향평가부(DIME) 소속 애널리스트와 연구원들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세계은행의 평가 사례를 통해 영향평가 설계와 사업 분석방법에 대해 학습했으며, 이를 통해 영향평가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실험설계와 데이터 분석 및 수집 방법론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코이카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영향평가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코이카의 사업평가 결과의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윤 코이카 평가실장은 "코이카는 무상원조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국제개발협력 사업평가에서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워크숍을 기반으로 코이카 사업의 효과성을 증명하고 사업의 성과관리와 평가의 질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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