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전·성능은 기본, 스웨덴 감성으로 승부'…전기차 볼보 C40 리차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8 16:22

18일 '볼보 리차지 데이' 개최…작년 출시된 'C40 리차지' 시승
최고 408마력에 사륜 구동 시스템 조합…주행 가능 거리 358km

볼보 c40

▲볼보 C40 리차지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최근 국내 시장에서 볼보는 ‘떠오르는 별’을 넘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계의 명가, ‘안전한 차’의 상징이 되고 있다. 볼보는 여세를 몰아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특유의 전기차 디자인에 부드럽고 세련된 ‘스웨덴 감성’을 불어넣어 쿠페형 SUV C40 리차지를 지난해 출시했다. 안전·성능·디자인 삼박자를 갖춘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8일 ‘볼보 리차지 데이’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해 출시된 SUV C40 리차지 시승식을 진행했다. 코스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기도 김포의 카페까지 약 40km 거리였다.

볼보 c40 측면

▲‘볼보 C40 리차지’의 측면 모습.

외관은 쿠페형 SUV다운 역동성이 돋보였다. 특히 볼보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아이언마크는 전기차 전용 프론드 그릴과 만나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낮지만 완만한 측면 루프라인, 블랙 사이드 윈도우 데코, 테일게이트 등은 날렵함을 더했다. 여기에 웰컴 시퀀스가 포함된 새로운 리어 램프와 함께 듀얼 전기모터와 AWD의 조합을 상징하는 후면 ‘리차지 트윈’ 마크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40mm, 전폭 1875mm, 전고 1595mm, 휠베이스 2702mm다. 전기차인 만큼 듀얼 모터, 큼직한 배터리 패키지 등을 더한 덕분에 공차중량은 2160kg에 이른다.

볼보 c40 내부

▲‘볼보 C40 리차지’의 실내 모습.

내부는 군더더기 없다는 평이다. 대시보드 및 프론트 도어 패널에는 스웨덴 북부 산악 지역인 아비스코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3차원 형태의 반투명 토포그라피 데코가 들어갔다. 실내로 유입되는 자연광을 최적화하면서 눈부심과 자외선으로부터 탑승객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 및 기어 시프트를 비롯한 모든 실내 마감은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대변하는 비건 레더 소재로 구성했다.

볼보 c40

▲‘볼보 C40 리차지’ 차량이 전기 충전을 하고 있다.

주행을 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에서 오는 꿀렁거림이 없어 멀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스팔트 등이 아닌 포장 상태가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도 차체 제어 능력이 안정적이었다. C40 리차지는 최고 출력 300kW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환산하면 약 408마력에 이른다. 또 최대토크 67.3㎏·m을 제공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불과 4.7초 만에 도달한다. C40은 여기에 사륜 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주행감을 높였다. 주행 가능 거리는 358km로 장거리 이동에는 무리가 있지만 근거리·도심용 차량으로는 충분하다.

인포테인먼트도 인상적이었다. 볼보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초 티맵 모빌리티와 3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5년간 무상으로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는 전기차 전용 알고리즘이 탑재된 TMAP 오토 및 음성 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 시 예상 도착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 범위 조회,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및 경로 추가,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주행을 하면서 ‘아리아, 추천 음악 재생해줘’, ‘아리아, 대한상공회의소 주차장으로 가자’고 말했을 때, 차량은 즉각적으로 요구 사항을 반영해 주행의 편리함을 도왔다. ‘아리아, 농담해줘’라고 했을 때, 차량은 이른바 ‘아재 개그’를 구사하기도 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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