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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고.언스플래쉬 |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는 총 2억 3839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만명(8.0%)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81억 8700만달러(약 10조 3700억원), 영업이익은 18억 2700만달러(약 2조 31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7%, 15.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29달러로, 시장 예상치(2.86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액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3억달러)에 못 미쳤다.
이번 실적에는 넷플릭스가 구독자들 무료 계정 공유를 막은 영향이 반영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며 "각 지역의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용료 범위도 손 보고 있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요금제 안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전까지 미국에서 월 9.99달러에 제공하던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했다.
이 요금제는 그동안 구독자들이 광고를 보지 않고 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였다.
베이식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다.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더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 등 다른 대부분 국가에서는 베이식 요금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넷플릭스 요금제 변경은 신규 구독자를 광고 요금제로 유도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광고가 붙는 요금제 경제성이 광고가 없는 요금제보다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렇게 가입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넷플릭스 정책 변화에 시장 반응은 일단 ‘시큰둥’한 모습이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전인 뉴욕증시 장 마감 시점에 0.59% 상승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8%대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