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신입 교사, 교내서 숨져...악성 학부모 민원이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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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망 경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 A씨는 18일 오전 학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가 A씨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신규교사였던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A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폭 사건이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육 및 경찰당국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경찰은 A씨의 가족과 동료 등을 조사하면서 A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볼 만한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교육청 측은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고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청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 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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