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원전 활용으로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보다 3.5%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5 14:20

잠정치 6억5천450만t…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늘어나
경기둔화·유가 상승에 산업·수송 부문 배출량 줄어

월성원전

▲월성원전 1호기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5450만톤(t)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21년보다 3.5% 줄어든 것인데 환경부는 원자력발전 덕으로 풀이했다.



clip20230725132243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2018∼2022) 환경부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를 25일 공개했다. 확정치는 내년 말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배출량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이동·산업활동이 재개되며 배출량이 3년 만에 증가했던 재작년(잠정 6억7810만t)에 견줘 3.5%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7억2700만t)과 비교하면 지난해 배출량이 10% 적었다.

지난해 배출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021년보다 2.6% 늘어난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며 이는 "원전을 활용하는 윤석열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때문이다"라고 했다.

부문별 배출량을 보면 발전을 포함한 전환 부문 배출량은 지난해 2억1390만t으로 지난 2021년 (2억2370만t)보다 4.3% 감소했다.

이는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늘어나고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원자력 발전량은 지난 2021년 158.0테라와트시(TWh)에서 지난해 176.1TWh로 18.1TWh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43.1TWh에서 53.2TWh로 10.1TWh 늘었다.

전체 발전량에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와 7.5%에서 30%와 8.9%로 커졌다.

지난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80만t으로 지난 2021년 (2억6210만t)보다 6.2% 감소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철강업과 석유화학업 생산활동이 줄고 이에 해당 산업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8.9%(1억200만t→9300만t)와 5.9%(5530만t→5200만t) 적어졌기 때문이다.

시멘트제조업과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업 온실가스 배출량도 0.7%(3450만t→3430만t)와 25.8%(610만t→450만t) 감소했다.

석유정제업은 제품값이 오르고 수출량이 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15.6%(1400만t→1620만t)로 증가했다.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9780만t으로 지난 2021년 (9860만t)보다 0.8% 줄었다. 경윳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휘발유 소비량은 늘었지만, 경유 소비량은 줄었고 전기·수소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물과 농축수산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4830만t과 2550만t으로 지난 2021년 (4690만t과 2520만t)에 견줘 3.0%와 1.0% 증가했다.

건물 부문 배출량 증가는 서비스업 생산활동이 늘고 지난겨울이 추웠던 까닭에 난방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가스 소비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이 늘어난 원인으론 가축 사육두수 증가가 꼽혔다.

지난해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1600만t으로 지난 2021년 (1610만t)보다 소폭 감소했다.


wonhee4544@ekn.kr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