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2조9967억…12.2%↑
이자이익 확대, 비용관리 효과
충당금 확대로 리스크관리 강화
분기배당, 두번째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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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상반기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이자이익과 기타영업손익 확대 등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 상반기 순익만 약 3조…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1조3000억
KB금융은 상반기 2조996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2%나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1분기(1조497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인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0%, 은행 NIM은 1.85%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자산 리프라이싱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 감소세가 안정된 결과라고 KB금융은 분석했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상반기 1조865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IPO(기업공개) 주관으로 IB(기업금융) 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기타영업손익은 1조324억원으로 1년 전 마이너스(-)에서 1조5141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 확대, 보험금융손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개선됐다.
충당금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늘었다. KB금융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했다.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며 "향후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경기 충격 부담 완화와 이익 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로 나타났다. 이익성장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말 대비 13.7%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은 200.5%로 각각 나타났다.
그룹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였다. 견조한 순이익 증가와 전략적인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보유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 은행·증권 상반기 순익 성장…2분기 배당 주당 510원 결의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1조8585억원이었다. 2분기 순이익은 92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줄었다.
6월 말 연체율은 0.23%, NPL 비율은 0.2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0.02%포인트 각각 늘었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은 253.9%였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7.1%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축소되며 전분기 대비 22.5% 줄어든 1090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52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순이익은 27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1929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2% 늘었다.
지난 1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개별 기준 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개별 기준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2% 줄어든 94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꾸준히 확대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