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영업이익 3조4030억원…전년比 52%↑
현대모비스, 매출 15조6849억원…분기 역대 최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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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40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52.3%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24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다. 순이익은 2조8169억원으로 49.8% 늘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를 팔았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는 10.8% 증가한 65만6956대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레저용차량(RV)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고,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금리ㆍ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전 지역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제품 전반에 걸쳐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 최근 출시한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2분기 최대 성적을 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6849억원, 영업이익 663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4%, 64.57%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는 분기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완성차 생산량 확대와 전동화 물량 증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에 따른 핵심부품 공급 증가 등을 꼽았다. 영업이익은 완성차 물량 증가와 A/S사업의 글로벌 수요 강세, 물류 운임 하락 등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모듈과 핵심부품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6% 증가한 12조9878억원을 달성했다. 전동화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3조74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A/S부문의 매출 역시 북미와 인도·기타지역의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조697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비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 등 손익개선 활동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 시설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