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잘 나가는 이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8 06:00

지난 25일 시승행사 개최…양재-여주 70km 코스
RS, ACTIV 등 네 가지 트림 출시…판매가 2699만원부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는 지난 25일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쉐보레의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새로운 외관과 한층 강화된 사양을 갖춰 대중 앞에 새롭게 섰다. 자동차를 다루고 있다 보니 자칭 ‘차알못(차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지인들에게 차량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가격과 디자인, 성능까지 비판할 만한 구석을 발견하지 못한 트레일블레이저를 추천할 생각이다.

쉐보레는 지난 25일 부분변경을 거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코스는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여주까지 약 70km의 거리였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 트림의 전면 모습.

외관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전면에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아 세련된 분위기가 강화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돼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LT, Primier, RS, ACTIV 총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RS와 ACTIV의 경우 디자인 면에서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은 그릴을 가로지르는 그릴바의 색상에 있다. RS 트림은 전후면에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RS 배지가 적용되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와 글로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탑재된다. 시승을 진행했던 ACTIV 역시 쉐보레 블랙 보아티 엠블럼이 적용됐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에 블랙 컬러가 아닌 티타늄 크롬 그릴바와 그릴 인서트가 적용돼 한층 두툼한 느낌이 났다. RS는 조금 더 세련된 분위기였고 ACTIV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어울리는 터프한 인상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 공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트렁크 공간.

제원상 크기는 RS와 ACTIV 트림 기준으로 전장 4425mm, 전고 1670mm, 전폭 1810mm, 휠베이스 2640mm다.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넓었다. 키 167cm 기준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여유로웠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기본 적재용량 460리터를 제공하는 트렁크 공간은 2단 러기지 플로어를 통해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6대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공도 주행성능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속도가 훅 올라 도로를 치고 나가는 스포츠카의 느낌이나 묵직하게 도로를 누르며 나아가는 맛은 없지만 어느 상황에서나 안정적이다. 이는

엔진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검증된 제너럴모터스(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다시 말해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맞먹는 최고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토크 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코스에 포함된 오프로드.

이날 시승에는 비탈진 산길을 누비는 오프로드도 포함됐다. 심지어 비까지 내린 탓에 예민한 주행성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때 사륜구동(AWD) 모드로 전환해 차량을 몰았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오르막길과 같이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을 무리 없이 소화해 놀라웠다. 사륜구동 모델에 탑재된 Z-링크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트레일블러이저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타보니 인기의 이유를 알겠다.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온·오프 주행성능을 지닌 소형 SUV계 걸작이라는 평가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T 2699만원 △Premier 2799만원 △ACTIV 3099만원 △RS 3099만원이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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