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캠핑족·펫팸족 취향저격'…토요타 하이랜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1 15:13

경기도 파주-인천 영종도 120km 시승 코스



3열 시트 구성…고연비, 안정적인 주행 인상적

하이랜더

▲토요타 하이랜더 앞에 모델과 반려견이 서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강아지랑 캠핑 가기 딱 좋겠다." 토요타 하이랜더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펫팸족(Pet+Family)으로써 반려동물을 데리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려면 일단 크고 안정적인 차가 필요하다. 많은 짐을 실어야하고 장거리 운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차여야 한다. 게다가 반려견은 사람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승차감도 중요하다. 하이랜더는 시승을 마치고 난 후 "강아지도 좋아하겠다"라는 확신이 든 차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준대형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 시승회를 개최했다. 코스는 경기도 파주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약 120km의 거리였다.

하이랜더

▲토요타 하이랜더의 전면 모습.

하이랜더

▲토요타 하이랜더의 후면 모습.


외관은 묵직한 인상이 강했다. 토요타 SUV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과 와이드한 느낌의 전면부, 볼륨감이 강조된 하부 디자인, 20인치 휠과 대구경 타이어를 통해 안정적인 차체 비율을 완성했다. 측면의 곡선라인과 후면부의 리어펜더는 전체적인 입체감과 안정감을 더했다.

토요타

▲토요타 하이랜더의 내부 모습.


내부는 그야말로 무난하다. 화려한 느낌보다는 토요타 차량 특유의 정돈된, 깔끔한 분위기다. 키 167cm 기준 헤드룸과 레그룸은 기자가 시승해 본 차량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널찍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시트 구성에 있었다. 하이랜더는 3열까지 각 열의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모든 탑승객에서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또 2열과 3열을 동시에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등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해 대용량 적재, 차박 등 레저 활동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견은 물론, 반려견 전용 케이지까지 너끈하게 들어갈 수 있겠다는 평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0mm, 전고 1730mm, 전폭 1930mm, 휠베이스 2850mm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작은 크기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하니 ‘이게 토요타의 기술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랜더는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으로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2톤이 넘는 무게를 지닌 데다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15.5km/L의 연비가 나왔다는 것이다. 제원으로 명시한 복합연비 13.8km/L보다도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심지어 에어컨과 통풍시트까지 ‘빵빵하게’ 틀고 나온 결과다.

고속 주행 시 꾸준히 유지됐던 안정감도 인상 깊었다. 속도가 높아져도 풍절음이나 도로 요철, 하부 진동 등이 느껴지지 않았다. 토요타가 왜 그리도 TNGA-K 플랫폼을 자주 언급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강성 차체, 차량 하부의 진동 감소대책 및 최적의 서스펜션 조율을 통해 편안한 승차감을 전한다는게 관계자 측 설명이다.

하이랜더는 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두 가지 그레이드로 판매된다. 가격은 △리미티드 6660만원 △플래티넘 7470만원이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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