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명예 퇴진' 결정…"바통 넘길 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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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6일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윤 회장은 이번 주 회추위원에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되고 지배구조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사외이사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본격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일에는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하고,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윤 회장을 제외한 롱리스트에서 숏리스트가 결정된다.

다음달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호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금융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며 "너무 아쉽긴 하지만 윤 회장 선택을 존중하고,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이사회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이자 존경받는 리더 중 한명"이라며 "그가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됐고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해 2017년과 2020년에 연임에 성공하며 만 9년째 KB금융을 이끌고 있다. 그는 취임 후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며 KB사태의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했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지금의 리딩금융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윤 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비은행 사업을 강화했다.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4조4096억원, 2022년에는 4조1217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4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윤 회장은 KB금융 회장에 오른 2014년 순이익 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8년 새 3배 넘게 수익성이 성장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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