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IP 분쟁 마무리…中기업 이제 '우리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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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열린 ‘웹엑스(WebX)’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작은 산을 하나 옮겼습니다. 이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르 지식재산권(IP)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우리 편’이 돼 줄 것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한 말이다. 전날 위메이드가 깜짝 발표한 엑토즈소프트와의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 체결 관련 그는 "‘미르의전설2(열혈전기)’ IP 사업으로 안정적인 캐쉬플로우를 지속 가능하게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7년 전 중국에서 중국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거의 100건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소송에서 이겼으며 그 결과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 법률과 사실에 관한 판단이 완료된 과거 손해배상금을 정리할 기회가 생겼고 미르4, 미르M 등의 중국 진출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 대표는 "우리와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가 돼서 함께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며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덧붙였다. 그는 "22년 전 중국 시장에서 최초로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이룬 박관호 의장과 개발팀이 길을 열었고, 중국팀이 어려운 분쟁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해 유지했으며, 법무 담당자들이 수많은 소송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서 대응한 결과"라며 "또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경영지원조직을 포함해 회사 전체가 이뤄 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가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목표에 달성한다는 삶의 진리를 경험한 생생한 사례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를 빗대어 위믹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세상의 무지와 오해는 디폴트"라며 "‘정해진 미래’지만 ‘실행’이 전부다. 끊임없이 공부해서 삽질 스킬 레벨을 성장시키다 보면, 산이 옮겨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2·3’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계약 기간은 5년, 계약금은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이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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