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잊지못할 경험…파주시 환대감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7 12:21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태풍 ‘카눈’을 피해 파주에 체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4개국 1500여명)이 13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출국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잼버리 대원을 수용한 파주시는 관내 대학교-종교시설 등과 협력해 대원에게 편안한 숙식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잼버리 대원은 △도라전망대 △제3땅굴 △헤이리마을 △오두산전망대 △국립민속박물관 등 파주시 대표 명소를 둘러봤다. 전통문화체험을 비롯해 △공예체험 △케이팝 댄스 △떡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악기연주 공연(위드샤), 전통국악공연(호연, 한국농악보존협회 파주시지부), 마술쇼(매직어클락) 등 다양한 공연도 대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줬다.

대원이 머문 시설과 방문기관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오산리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 경기인력개발원은 예정됐던 행사일정을 미루거나 기존 입소 인원을 재배치해 잼버리 대원을 위한 공간을 내줬고, 율곡연수원은 입소한 대원 모두에게 간식세트를 지원했다.

두원공대는 할랄-코셔-비건 등 대원을 위한 맞춤형 식사와 교내 영화관 무료개방, 교수 및 재학생과 함께하는 자체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또한 퇴소할 때는 환송식을 열고 대원에게 일일이 케이팝 그룹(뉴진스)의 앨범을 선물했다. 전날 케이팝 공연을 인상 깊게 관람했던 잼버리 대원은 두원공대 선물에 기뻐하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사진제공=파주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사진제공=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대규모 인원 방문에 안내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대원에게 우리나라 문화유산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설명하며 관람을 적극 도왔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도 잼버리 대원 방문을 환영하며 편안한 관람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프랑스 등 잼버리 대원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 풍경에 놀라워하며 깊은 감명을 표현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과 교하도서관에선 태풍으로 외부 일정이 어려워진 10일 오산리금식기도원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양말목 공예, 나만의 책 만들기 체험 등 자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재능기부 공연, 물품 후원, 자원봉사 등 대원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랐다. 대한적십자봉사회 파주지구협의회 봉사자 10여명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탑재한 이동식 세탁소를 이용해 영산수련원과 오산리기도원에 머물고 있는 대원의 옷가지 등 세탁을 도왔다.

파주중학교와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은 방학 중인데도 스페인-프랑스 잼버리 대원을 찾아 아리랑 배우기, 케이팝, 오케스트라 등 재능기부 공연을 펼쳤다. 파주바리스타봉사단도 더위에 지친 대원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만들어 제공했다. 여행용 치약-칫솔 세트 1600여개와 음료수 등 후원 물품도 연이어 도착했다. 농협 파주시지부는 DMZ(비무장지대) 사과즙 70박스를 보내 잼버리 대원을 격려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파주시 체류현장. 사진제공=파주시

공식적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12일까지였으나 스페인 대원 108명이 출국 일정상 하루 더 체류하자 담당공무원 등 현장지원 근무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들을 배웅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스페인 대원 리더가 영상으로 감사마음을 전했으며, 스페인 유명 화가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추상화한 조각품을 선물했다. 이스라엘 대원 역시 두원공대에 스카우트 로고를 본뜬 목재 조각품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7일 "잼버리 대원이 파주에서 소중한 인연과 뜻 깊은 경험을 얻었길 바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고해준 직원에게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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