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 탄소 다배출 빅테크 기업의 책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2 07:58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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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장

기후위기가 날로 심화되면서 탄소배출 저감이 인류에게 가장 뜨거운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빅테크의 탄소 배출’이라는 보고서가 글로벌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적으로 연간 360억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며 기후위기를 심화시킨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하고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정책 보고서는 탄소 오염을 줄이는 것이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파괴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탄소 다배출 기업인 글로벌 기술산업(테크기업들)은 탄소배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유엔의 환경 프로그램에 따르면 글로벌 기술산업 부문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한다. 이는 전 세계 항공산업의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글,메타와 같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9억25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기술산업은 여전히 탄소집약적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으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국가에 자리한 기업들이 있다. 추가 보고서는 그들의 로비 영향력이 기후 행동에 크게 사용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산업은 세계를 탄소중립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주요 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궁극적으로 기술산업 분야의 녹색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주요 기술회사들이 탄소배출에 관한 명성에 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렉트로닉스허브는 세계 최대 기술기업의 환경 보고서를 분석하여 경쟁업체와 탄소 생산량을 비교했다. 일렉트로닉스허브는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ESG(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 및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사용해 업계에서 가장 큰 100개 기술회사의 총 직간접 탄소 배출량 수치를 찾아 오염도가 가장 높은 회사부터 가장 낮은 회사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삼성(삼성전자)은 연간 이산화탄소(MTCO₂e) 배출량이 2017만 미터톤(20.1 million metric tons)으로 세계 100대 기술기업 중 가장 많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이는 매년 도로에서 430만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2021년에 18%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증가한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약속하고 소비자가전 운영을 탈탄소화하기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마존(1620만 미터톤),대만의 TSMC(1134만 미터톤),SK하이닉스(763만 미터톤),마이크론 테크놀로지(609만 미터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술산업에서 가장 큰 탄소발자국을 가진 기업인 삼성은 다른 어떤 기술회사보다 더 많은 CO₂를 배출하고 있다. 통계기업 스태티스타는 세계적으로 65억 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유통되고 있으며,이 중 최소 12억개가 태블릿 PC로 추정한다. 일상적인 기술이 환경에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치는 간접적으로 업계 최대 조직을 수백만 톤의 탄소 오염에 대한 책임으로 만드는 복잡한 공급망을 통해 생산된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선포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국내 모든 기업과 국민들의 동참 없이는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탄소다배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투자확대 등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훈식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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