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기사용량, 역대 최대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3 10:59

전력거래량 5만1천GWh 넘어…가정·상업시설 사용량 큰폭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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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지난 8월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반 가정과 상점을 비롯한 상업 시설의 냉방용 전기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8월 전력거래소에서 이뤄진 전기 거래량은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많은 5만 1000여기가와트시(GWh)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전력거래소의 월간 전기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은 8월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영향으로 전체 수요의 약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 사용량이 정체된 가운데 8월 가정용과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예년보다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가정용 전기와 일반용 전기 비중은 각각 약 20% 수준이다.

전력 업계 관계자는 "8월에 전반적으로 날씨가 매우 더웠기 때문에 역대급 전기 사용량이 나왔을 수 있다"며 "산업용 전기 수요가 아직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가정과 일반 가게 등에서 냉방 수요가 많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과 일반용 전기 사용량은 날씨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폭염일은 11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8월 서울의 평균 기온은 27.2도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특정 시간대의 ‘최대 전력 수요’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7일 오후 5시 최대 전력 수요가 93.615기가와트(GW)를 나타내 역대 여름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월평균 최대 전력 수요 역시 82.73GW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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