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3] 빗고, 하나은행과 MOU…"국내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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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벨시 빗고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BW 2023’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하나은행과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인 빗고(BitGO)가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서울에서 이날 개막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임팩트’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특히 이번 발표는 빗고가 최근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직후 나온 내용이다.

마이크 벨시 빗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 구축과 향후 사업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하나은행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이 좋은 서비스는 물론 안전성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기술의 변화를 적극 받아들인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빗고는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빗고의 한국법인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빗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의 파트너와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빗고는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최초의 디지털 자산 수탁 회사다. 미국, 스위스, 독일 등의 국가에서 규제 기관으로부터 공인된 수탁기관으로, 규제 기관 및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포함해 현재 50여 국가에서 1500곳이 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온 체인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20%에 관여함과 동시에 700여 종 이상의 디지털 자산 수탁을 지원하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빗고는 최근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7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총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억6900만달러(약2200억원)이다.

마이크 벨시 빗고 대표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제고 시키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하여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10년 이상에 걸쳐 약 3조달러(약 3970조원) 누적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해오며 검증된 빗고의 플랫폼이 하나은행과 함께 한국 시장에 크게 기여하고, 특히 다가오는 STO 시장의 발전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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