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을 마케팅으로만 활용한 제작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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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이 없는 영화상영을 규탄한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7일 오후 영화 치악산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무실동 롯데시네마 앞에서 영화사 규탄대회를 열었다.[사진=박에스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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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7일 영화 치악산 상영 중단과 영화 제작사를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사진=박에스더 기자] |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7일 오후 영화 치악산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무실동 롯데시네마 앞에서 영화 제작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치악산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토막살인 괴담 영화로 인해 치악산과 원주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시민들은 영화 치악산 상영을 반대했다. .
특히 치악산 한우, 치악산배, 치악산 복숭아 등 치악산 브랜드 가치 실추로 수확을 앞두고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악바이크 동아리 팀이 라이딩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치악산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는 영화에는 어디에도 치악산은 없다.
김정윤 사회단체협의회장은 "실제 원주 치악산과 관련한 어떤 내용이나 화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악산을 영화 제목과 소재로 사용하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 영화 제작사를 규탄한다"며 "원주시민단체의 릴레이 상영 반대 성명 발표와 서울 시사회장 항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영화사가 실제 치악산에서 촬영한 것도 아닌 허구의 내용으로 원주시민과 치악산에 대한 존중에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영화 상영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는 예술가들도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영화 촬영으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우리 원주와 치악산으로 끝나야 한다. 우리가 용납을 한다면 원주뿐만 아리라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이다. 제2,3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며 끝까지 결집할 것을 촉구했다.
구룡사 주시스님 해봉 스님은 "6·25 전쟁 당시에도 치악산에서는 빨치산 한 명도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정도로 치악산은 옛날부터 보온과 화합의 명산이다. 이 영화는 절대 개봉돼서는 안되고 개봉하더라도 치악산이라는 이름을 빼는 게 당연하다"며 "원주 시민 모두 힘을 합쳐서 이 영화 상영을 절대 반대해 주고 혹시 영화가 상영되더라도 영화 안보기 운동을 전개해 주길 바란다"라 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1일 영화 ‘치악산’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구룡사와 지역 농·축협 등 4개 단체가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첫 심리가 오는 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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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 제작사를 규탄하는 규탄대회가 7일 오후 무실동 롯데 시네마앞에서 열렸다.[사진=원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