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룡 동두천시의원 "도로변 잡초제거 도시미관 필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1 10:27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동두천시의회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8일 열린 제323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은 시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라며 "동두천 자랑 중 하나가 겨울철 ‘제설작업’이 훌륭하다는 것인데, 우수한 행정력을 ‘도로변 잡초제거’에서도 발휘해 달라"고 제언했다.

또한 도로과와 공원녹지과에서 주관하는 잡초제거와 관련해 매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잡초와 관련된 도로환경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제초작업에 들어가는 예산과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으로 6개 방안을 제안했다.

6개 방안은 △전문 용역업체에 맡겼던 잡초제거사업 일부를 시민일자리사업으로 전환 △타 지자체 우수사례 벤치마킹 △합성수지 블록 등 신기술 자재로 교체 △‘내 집 앞 잡초제거’시민참여 유도 △계획 수립 시 관련부서 간 협업 △가로환경 민원 신속 대응-처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황주룡 의원은 "깨끗한 도시환경은 곧, 동두천시민 자부심"이라며 제시한 방안이 효율적인 제초작업을 위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8일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 동두천의 자랑 중 하나가 바로 겨울철 ‘제설작업’이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매년 겨울철 폭설이 내리고 난 후, 시 홈페이지에는 동두천시 제설작업 신속함과 완벽함에 대한 시민 칭찬이 자자합니다. 인근 시군 그 어디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동두천 제설 행정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오늘 본 의원은, 겨울철 제설에서 보여준 우리 시의 우수한 행정력을 ‘도로변 잡초 제거’에서도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도로변 잡초 제거’는 곧 동두천 도시미관 개선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요즘 보도를 걷다 보면 민망할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뒤덮인 인도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단지 보도뿐만이 아닙니다. 하천변은 물론이고 자전거도로, 차도변까지 잡초가 무성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모기와 같은 유해곤충 서식지가 되며, 시민 보행안전까지도 위협하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쾌적한 도시환경은 시민들의 기본적인 욕구이자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도시환경 쾌적함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더욱 세심한 관심으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쉽게 잘 자라난다는 잡초의 자연적인 특성상, 관리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로변 등 잡초 제거는 도시미관 개선의 필수과제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하고 싶습니다. 로드체킹과 현장출동 등 시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적극행정을 펼치고 계신 박형덕 시장님께서도, 잡초 문제를 비롯한 도시환경과 미관에 대한 시민 불편과 개선 희망사항을 많이 듣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2023년 도로과는 제초 관련 용역-공사예산 86,186천 원을 21개 구간 총 138,532㎡ 3회 제초에 집행하였으며, 공원녹지과는 관내 가로수 하부 잡초 제거 및 전정 공사에 총 195,000천원 예산을 들여 총 43,300㎡ 3회 관목 전정과 예초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신천 녹지 예초 및 관목 전정 공사로 하봉암교에서 양주시 경계, 동광교에서 양주시 경계 두 구간에서 269,000천원을 집행했고, 신천 자연형하천 정화사업으로 매년 4월에서 9월까지 신천변 제초작업에 기간제 근로자 12명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시는 잡초 제거에 상당한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잡초와 관련된 도로 환경 민원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늘 해오던 것처럼 그냥 용역업체에만 맡기고 그때그때 땜질만 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벗어나야만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도로변 제초작업에 들어가는 예산과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동안 전문 용역업체에 맡겼던 잡초 제거사업을 시민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계획 수립 시에, 전문 용역이 필요한 사업과 단순 노무 사업을 구분하고, 전환이 가능한 용역 위탁사업은 ‘동두천시민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제안합니다. 2021년, 순창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식품부 및 농협과의 협업을 통해 빙초산을 활용한 친환경 제초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식품용 산성 액체인 빙초산이 엽록소를 파괴해 광합성 기전에 장애를 유발하여 식물을 고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봄-가을 또는 잡초 발생 초기에는 1%, 여름 잡초에는 8% 농도로 사용하면 3일 이내 100% 제거할 수 있으며, 이 농도는 토양 pH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 검증됐다고 합니다. 생태계 오염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되어,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했거나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도 친환경 잡초 제거 방안으로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인터로킹 블록 설치 인도에 발생하는 잡초 제거 대책입니다. 블록 간 틈새에서 자라는 잡초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합성수지 블록 등 신기술이 접목된 자재로 조금씩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내 집·내 상가 앞 잡초는 내가 제거한다"라는 선진 시민의식 고취를 독려하고, 각 동 새마을단체 등 여러 사회단체를 통한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는 제초작업을 위해 용역비 등으로 매년 4억4천만 원의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예산과 인력이 들어가는데 비해서 잡초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것은 현행 제초작업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성격상 담당 부서가 도로과와 공원녹지과로 이원화되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간 설정, 제초 시기와 횟수, 기간제 근로제 운영과 친환경 제초제 사용 등과 관련하여, 향후 사업 추진 시 도로변 및 하천을 담당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당해 연도의 제초 시기와 담당구역 등을 명확히 지정하여 효율적인 가로환경 개선에 한 팀이 되어 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잡초 제거 등 가로환경 민원에 바로 대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깨끗해진 도시환경은 곧, 동두천시민으로서 자부심입니다. 오늘 본 의원이 제시한 방안들이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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