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웃는 게임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4 15:29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23일 개막…e스포츠도 정식 종목으로 ‘등판’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직접 수혜 ‘기대’…넥슨 ‘FC 온라인’도 好好

드림아레나

▲지난 1∼3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개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PMPS) 2023’ 시즌 3 경기 모습.

박기영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FC온라인’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곽준혁(왼쪽), 박기영 선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아시안게임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23일 개막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세부 종목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넥슨의 ‘피파온라인4(FC온라인)’ 등이 채택되면서 국내 게임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국가대표전으로 치러진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오브레전드’, ‘FC온라인’, ‘스트리트파이터5’, ‘도타2’, ‘몽삼국’, ‘왕자영요’ 등 7종이다.

업계에선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e스포츠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고, 더불어 세부종목으로 채택된 IP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경기를 통해 전 세계에 게임 플레이 장면이 생중계되는 만큼, 이번 대회가 각 IP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업체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IP인 ‘배틀그라운드’를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 펍지와 중국의 개발사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총쏘기게임(FPS)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작품으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국산 IP로는 유일하게 세부 종목으로 선정됐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K-게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우진 크래프톤 이스포츠 팀장은 "우리의 IP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정식 종목이 되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참가하는 선수들은 물론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슨 역시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세부종목에 채택된 온라인 축구게임 ‘FC온라인’은 IP 홀더인 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 현재 넥슨이 ‘FIFA 온라인 4’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아시안게임 이후 e스포츠 열기의 여세를 모아,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도 EA와 함께 e스포츠 페스티벌 ‘FC 프로(PR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 자체가 지니는 의미도 깊지만, 세부 종목으로 채택된 IP의 경우 아시안게임을 통한 유저 기반 확대 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게임들도 e스포츠 종목화를 위해 힘쓰는 분위기가 더 조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7개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FC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로는 △‘비니’ 권순빈(덕산 이스포츠) △‘티지’ 김동현(농심 레드포스) △‘스포르타’ 김성현(농심 레드포스)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씨재’ 최영재(투제트) 등 총 5명이 나선다. FC온라인에는 곽준혁(KT 롤스터)·박기영(울트라세종) 선수가 출전한다.


hsjung@ekn.kr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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