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북미, 북유럽 동시 한파 급습
미 헨리허브 가격 2달러 중반에서 5달러대로 급등
JKM, 1월 초순 9달러대에서 현재 11.3달러로 상승
미국 가스시장 비중 높아진 가운데 수급 차질 시 가격 폭등 우려
▲최근 북반구 한파로 인해 동북아 LNG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CME
동북아, 북미, 유럽 등 북반구에 최악의 한파가 동시에 몰아치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해 가스 가격이 치솟는 등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오일프라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헨리허브 거래 가격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2달러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한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23일 마감 기준으로는 5.2달러로 급등했다.
동북아 LNG 현물가격(JKM)도 1월 초순에 MMBtu당 9달러대를 보이다, 이후로 급등하기 시작해 23일 기준으로 11.3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럽 가스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 가격은 1월 초순 MWh당 27유로대를 기록하다, 이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3일에는 40유로까지 올랐다.
이 같은 가스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북반구 한파에 따른 수요 급증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기상청은 현지시각 24일 서부 및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폭풍과 겨울폭풍, 극한 한파와 결빙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우리나라도 이달 말까지 최저 기온이 영하 7~8도까지 유지되다가 내달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럽지역은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만 한파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는 영하 20도 아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계약물량 비중이 80% 정도로 높아 최근 현물가격 급등세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미국 수입물량은 현지 가격을 기반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수입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LNG 수입량은 4672만톤이다. 수입량 순으로는 호주 1468만톤, 말레이시아 752만톤, 카타르 697만톤, 미국 439만톤, 러시아 247만톤, 인도네시아 208만톤, 오만 192만톤, 페루 104만톤, 브루나이 91만톤, 트리니다드 토바고 86만톤 등이다.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528T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4TWh에 비해 18%나 적은 수준이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산으로 대체한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세계 가스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2025년 1~10월 LNG 수출에서 1위부터 12까지 중에 이집트(4위), 일본(9위), 한국(12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국가들이다. 미국의 유럽 수출 비중은 65%에 이른다. 반대로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수입 가운데 미국 비중은 52%에 이르고, 러시아 비중은 16%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