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車’ 제네시스,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7 09:16

7년10개월만···신차 랑니업·차별화 고객경험 제공 등 주효
2025년 이후 모든 신차 전기차···"럭셔리 경험 계속 만들어 나갈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11월4일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한 말이다.

‘정의선 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까지 국내 69만177대, 해외 31만8627대 등 총 100만880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출범 이후 7년10개월만의 성과다. 누적 판매 50만대를 달성한 지 2년3개월만에 100만대 고지를 넘었다.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를 늘려왔다.

2015년 11월 G90(당시 국내 차명 EQ900)를 출시하며 그 해 384대를 판매한 것이 시작이다. G70·G80·GV70·GV80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2020년에는 13만2450대를 팔았다.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2021년 20만1415대, 2022년 21만5128대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 8월까지는 15만4035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30917 (사진1) G80

▲제네시스 G80. 이 차는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9만여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2016년 출시된 G80이다. G80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만738대가 팔렸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와 최초의 도심형 럭셔리 중형 SUV GV70도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7만3882대, 16만965대의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제네시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 라인업과 전용 브랜드 경험 공간 구축, 세심한 고객 케어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대담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브랜드 첫 차로 G90를 출시한 이후 세단, SUV,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을 출시했다. 그 결과 2020년 4개 차종에 불과했던 라인업은 현재 세단 5종, SUV 2종, 전기차 3종 등 총 10개로 늘어났다.

이 같은 독창적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미국, 유럽, 중국, 중동, 호주 등 17개 시장에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또 전세계 50개 곳에 스튜디오, 라운지, 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경험 공간을 구축해 관리하고 있다. 럭셔리한 경험과 서비스로 ‘제네시스만의 차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2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IQS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 제네시스는 2017년~2020년 4년 연속 1위, 2021년 2위에 이어 다시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2021년 9월 발표한 전동화 브랜드 비전에 발맞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생산지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에 따라 현지 정부 정책, 부품 인프라 현황, 글로벌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최적의 전기차 생산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동화 라인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원자재,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함으로써 탄소 중립 달성 목표도 구체화한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출범 이후 고객을 위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 여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세상에 없던 제네시스만의 특별한 럭셔리 경험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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