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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역 행사를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 강행군에 따른 과로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살인적인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했고 귀국한 직후에도 민생 행보로 강행군을 멈추지 않아 과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 뉴욕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47개국과 양자 회담을 한 뒤 지난 23일 저녁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어 귀국한 직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 행사로 달려가서 몸소 내수 진작에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튿날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공원에서 열린 장터를 찾아 추석 성수품을 골고루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최근 발표된 광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이나 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등도 지역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가진 사안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대법원장 공백 현실화 등 여파로 국회 운영이 멈추고 정치 실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의도발 ‘정쟁’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으로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경제 활성화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에 올인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는 것을 포함해 한가위 연휴 기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휴일에도 쉬지 않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만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군부대 시찰 일정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명절 기간 물가 안정과 소외 계층 돌보기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거듭 지시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