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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입장하고 있다. 앉아있는 이는 송갑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당초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이 출마했지만 이날 오전 우 의원이 후보에서 사퇴하며 3파전으로 압축됐다.
우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결이 아닌 원내대표 선출 자체로 당의 단합에 기여한다는 의원들의 바람에 공감해 후보 등록을 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해졌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며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세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 처음으로 이날 구속 심사에 출석하는 등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추대에 의한 원내대표 선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 때문에 막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끝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국면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비이재명(비명)계의 표 단속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비명계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
친명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진 만큼 친명계 표가 분산돼 결선 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의 표심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무효표를 던져 ‘부결 대오’에서 이탈한 이들이 최소 39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오는 만큼 이들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