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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관심 갖고 있는 것은, 특히 강서구는 지역 개발"이라며 자당 김태우 후보가 내세운 ‘일꾼론’을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게 재개발, (강서구는) 빌라가 워낙 (많은) 지역이고 제가 직접 다녀봤는데 화곡동은 완전히 빌라촌"이라며 "그 다음이 고도 제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는 ‘진교훈 당선이 이재명 당선’이라면서 심판론으로만 얘기하지,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지지가 없는 상태"라며 "우리는 그에 대응해 일꾼론을 계속 강조했는데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일꾼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을 제가 직접 다니면서 몸으로 많이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 승패와 관련해선 "감히 우리가 압승한다는 말은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리기에 지나친 면이 있어 자제하겠으나 충분히 승부가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힘 선거 전략을 "그냥 무전략 인력 동원"이라고 혹평하며 패배를 단언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재개발 공약 등에 "2006년에는 오세훈 시장이 뉴타운 열풍으로 됐었다. 근데 그 다음부터는 부동산만 갖고 선거 치르는 게 그렇게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전세 사기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하던데, 강서구를 분석해 보면 특히 저희 표가 안 나오는 지역에서 세입자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그래서 그쪽에 가서는 전세 사기나 이런 대책들을 진지하게 다루는 게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교통공약의 필요성도 강조하며 "(당이) 9호선 증차, 증결 이거 두 가지를 이야기했어야 된다. (그런데) 끝까지 입에서 안 나온다. 왜냐하면 아무도 지하철 안 타니까"라고 질타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는 "21대 총선 때 강서구에서 한정애, 진성준, 강선우 (민주당) 후보에 비해서 우리 후보들이 평균 17.87% 적게 받았다"며 "그럼 20대 2020년 총선보다 지금 분위기가 ‘좋냐, 안 좋냐’의 문제다. 저는 그냥 안 좋다고 단언한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 소재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그는 "저는 김기현 지도부가 그래서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게, 기획을 대통령이 했으면 대통령이 끝까지 책임지게 모든 걸 그 방향으로 몰아줬어야 됐다"며 "경선 시켜준 것부터 해서 나중에 책임을 김기현 지도부가 분담해서 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면 김기현 지도부가 총선을 지휘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에도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반대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에는 "이거 지면 (이재명 대표) 정계은퇴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이재명 얘기밖에 안 했는데 이걸로 진다고 그러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