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파리서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등 유치 총력전…佛총리와 첫 회담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0 13:35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심포지엄에 참석해 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10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주력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를 처음으로 만나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지지를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지 선정을 50일 앞두고 우리나라가 개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개회사에서 "부산엑스포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부산엑스포 비전을 강조했다.

이어진 심포지엄 만찬에서 한 총리를 비롯한 우리 측 참가자들은 개최국 투표를 하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였다.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두산, HD현대,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지원 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도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탰다.

아울러 한 총리와 최태원 회장, 박형준 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등은 주요 외신 대상 기자간담회를 열어 외신에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보른 프랑스 총리와 악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YONHAP NO-1229>

▲한덕수 국무총리와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총리실에서 첫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두 총리는 이날 프랑스 총리실에서 30분가량 회담했다. 양자 간 첫 만남이다.

보른 총리는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며 긴밀히 공조할 필요를 언급했고 이에 한 총리도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의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 총리와 보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잘 성사해 양자 관계의 계기를 만들자는 데도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 시기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한국으로 초청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아울러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에 있어 한국 기업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따져 보조금 지급 대상을 선별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지리적으로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른 총리는 한국 측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계속 서로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 총리는 2030부산엑스포가 유치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고 보른 총리는 부산의 역량이 뛰어나며 한국이 강력한 후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 총리는 10일까지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 기구 회원국 대사들과 양자 면담, 오찬 간담회 등 유치 활동을 이어간 뒤 다음 순방국인 덴마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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