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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에서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안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측에서는 이를 상대 후보 비하로 주장했으나, 안 의원 측이 시민의 욕설을 가볍게 승화시킨 것이라고 정정하면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갑자기 유세차에서 진교훈 후보를 디스한다고 ‘XX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며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시 "막말을 한 안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나날이 커지니 이성을 잃었나"라며 "한글날 강서를 찾아 욕설을 뱉은 안철수 의원은 품격을 좀 지키라"고 꼬집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인 안 의원은 전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서구에서 유세차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안 의원은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겨냥, "민생 치안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유일한 일인데 그 사람 실적을 아십니까"라며 "경찰청 차장 시절 2022년 1분기 강력 범죄는 1년 전보다 70% 정도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때 유세차 앞에 있던 한 시민은 안 의원에 "XX하고 자빠졌네. 개XX"라고 욕설을 던졌다. 이에 안 의원은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와 관련 안 의원 측은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실은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앞뒤 문맥 없이 오직 비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막말의 대명사 더불어막말당이 유머와 막말도 구분 못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원조 막말 정당답다"고 꼬집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