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2023 쿠리하라배 심상철-손지영-김민준 ‘각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1 08:59
2022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

▲2022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1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쿠리하라 특별경정은 한국 경정 스승이자 대부 격이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씨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펼쳐지는 대회다. 우승 상금(1000만원)뿐만 아니라 명예가 상당히 중시되는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대회보다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강한 투지를 불태우는 대회이기도 하다. 특히 최고참급 선수들에게 쿠리하라배 우승 의미는 남다른 편이지만 최근 대상경주와 같은 큰 경기에서 최고참급 선수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올해 시즌 1회차부터 40회차까지 성적을 토대로 평균득점 상위 12명 선수를 뽑아 예선전을 거친 뒤 결승전에 진출할 6명의 선수를 가린다. 출발위반 후 6개월을 경과하지 않은 선수는 성적에 관계없이 출전하지 못하는데 김완석, 주은석, 김응선 같이 성적이 차고 넘치는 쟁쟁한 강자가 이 조항에 걸려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예선전 출전자를 성적순으로 소개하면 심상철, 손지영, 김민준, 조성인, 김종민, 서휘, 이승일, 안지민, 배혜민, 어선규, 김도휘, 박종덕 등이다. 지난주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박종덕과 김민천이 치열한 다툼을 펼쳤는데 간발의 차로 박종덕이 막차를 타게 됐다.

성적을 토대로 예선전 코스 배정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예선전 인코스 배정을 받게 되는 심상철, 손지영, 김민준, 조성인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심상철은 2017년 쿠리하라배 우승 경험이 있지만 2019년 이사장배 우승 이후 대상경주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누구보다 많아 예선전만 순조롭게 통과한다면 우승까지도 낙관할 수 있는 선수다.

상반기 돋보였던 손지영과 후반기 초강세인 안지민은 여성을 대표하는 강자다. 이 중 예선전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게 될 손지영을 특히 주목해야겠는데 2014년 그랑프리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대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누구보다도 적극성을 발휘할 전망이다.

세대교체 주역인 김민준, 조성인도 유력한 우승후보군이다. 김민준은 지난달 열린 스포츠경향배에서, 조성인은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근 큰 경기마다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유일한 고참급 선수인 김종민 우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김종민은 2기로 데뷔해 무려 18회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관록의 강자다. 강력한 스타트 능력을 앞세워 오랜만에 우승 욕심을 낼 것이란 예측이다.

또한 최근 절정의 스타트 감을 과시하고 있는 서휘, 운영능력이 돋보이는 이승일 외에 배혜민, 어선규도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예선전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승전에 오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강자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경정 전문가들은 "예선전 출전 선수 모두 상위급 성능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기 때문에 결국 코스 배정이나 스타트 컨디션, 모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정비능력 등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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