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4개월째 흑자…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1 09:03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약 6조4839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4월(-7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6억6000만 달러) 대비 약 54% 급감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0억6000만 달러)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37억5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6.5%(37억1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후 12개월 연속 후퇴했다.

특히 석유제품(통관 기준 -35.1%), 반도체(-21.2%), 철강 제품(-11.1%), 화학공업 제품(-10.4%)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0.0%), 동남아(-8.5%), 일본(-6.9%)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단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 대비 28.1% 늘었다. EU(+2.7%), 미국(+2.4%)으로의 수출도 감소세를 벗어났다.

수입은 486억8000만 달러)로 21.0%(121억9000만 달러) 줄었다.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상회했다.

원자재 수입은 1년 전 대비 27.6% 줄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 45.9%, 41.7%, 40.3%, 15.1%에 이른다.

반도체 제조장비(-32.1%)와 반도체(-21.3%) 등 자본재 수입은 16.2% 줄었다. 소비자 수입은 19% 감소했는데, 승용차(-37.4%)와 곡물(-25.6%) 수입 등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달러 적자였다. 지난 7월(-25억3000만 달러) 대비 적자가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12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적자 규모가 소폭 커졌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완화에 따라 여행수지(-11억4000만 달러) 적자가 1년 전(-9억3000만 달러) 대비 약 2억원 늘었다. 운송수지는 1년 전 9억 달러 흑자에서 5000만 달러 적자로 바뀌었다.

본원소득수지(14억7000만 달러)는 전월(29억2000만 달러)이나 1년 전(25억9000달러) 대비 줄었다.

배당소득수지는 5억6000만 달러로, 전달의 25억6000만 달러에서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57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5000만 달러 늘었다. 전달(+69억 달러)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라 10억1000만 달러 줄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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