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이미 레임덕, 신당 열려있어"...이언주도 "나였으면 잠 안 온다, 尹과 朴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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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대통령을 직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이 비판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며 "그동안 어지간하면 윤석열 대통령 하는 거 다 실드 쳐주고 막아주고 하는 게 조중동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번에 쇼크는 받으셨을 것"이라며 "충격 안 받으면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 대표에도 "아주 착하고 성실한 분"이라면서도 "그런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는가? 저는 없다고 본다"고 사퇴론을 띄웠다.

그는 "(김 대표가) 지난 7개월 동안 대통령 말만 듣고 하수인 같이 대통령이 잘못해도 한마디도 못하다가 앞으로 변하겠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겠는가"라며 "김 대표 본인을 위해서도 물러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김 대표가 사퇴하지 않더라도 "이대로 유지되기가 참 힘들다고 본다"며 "12월까지는 당의 변화 쇄신을 위해서 제 목소리를 다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고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전 의원 역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강서구청장 패배와 관련, "대통령의 권력을 쥐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 키는 국민들이 쥐고 있다"며 "그런데 그 국민들이 지금 돌아섰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은 이게 엄청난 일이다. 제가 대통령이면 아주 진짜 잠이 안 오겠다"라며 "(윤 대통령이) 180도 바꾸시고 일단 총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손을 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전 의원은 "정책에 대해서, 공약에 대해서는 당정 협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어디 용산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웃기지 말라. 국정 지지율이 이 정도인데 무슨 낯짝으로 내려오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전 의원은 "만약에 지금 이 모양 이 꼴에서 막 내려와서 엉망진창으로 공천한다면 제가 볼 때 보수가 심판한다. 이번에는 참지 않을 것"이라거 경고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은)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입장이 다르시다. (당과) 신뢰를 쌓은 기간이 없다"며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그냥 단지 권력이라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합집산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보수 진영에서) ‘우리가 아무리 지지해도 국민들이 버릴 것 같아’ 그러면 창피한 것이다. 보수는 지금 그 경계선을 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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