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패션·구스침구류·보습화장품 등 주문 급증
캐시미어 패딩, 방송 1일차만에 물량 70% 팔려
가을 간절기 대신 동절기 프리미엄 상품 확대
▲GS샵 모르간 뉴핸드메이드 코트 방송장면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른 추위로 이달부터 홈쇼핑에서 겨울 패션상품과 침구를 비롯해 보습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월동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0월은 홈쇼핑업계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F/W)이 시작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상품 구매 객단가가 높아 매출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홈쇼핑업체들은 프리미엄 패딩과 침구 등 겨울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업계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달 1~18일 기간 TV쇼핑 범패션 카테고리 주문금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크게 늘었다. 주문건수도 77% 늘었다.
이달 들어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되자 외투(아우터), 니트 등 패션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같은 기간 리빙상품도 전월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아침·저녁으로 10도 이하 날씨가 계속되자 구스 이불, 양모 패드 등 침구 상품이 관련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GS샵에서도 쌀쌀해진 영향으로 패션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GS샵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전달 같은 기간 패션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모르간’, ‘쏘울’ 등 GS샵이 단독 전개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는 약 40%, ‘노스페이스’, ‘폴햄’ 등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는 약 3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패션 브랜드 중에선 재킷, 점퍼 등 상품 매출이 30~60% 가량 증가했다.
지난 6일 방송한 ‘쏘울 블루폭스 블렌디드 이중직 니트재킷’과 ‘쏘울 폭스 니트베스트’는 각각 주문기준 5000벌 이상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한 ‘모르간 뉴핸드메이드 캐시코트’는 1600벌, 23일 오전에 방송한 ‘브리엘 페이즐리 퀼팅 재킷’도 3000벌 가까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1~20일 기준 패션 매출액이 직전 9월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재킷·니트·가디건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LBL의 경우, 최근 선보인 ‘FAUX밍크 후드자켓’이 3만개 팔리며 20억원의 주문금액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침구상품도 전달 대비 40%나 증가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1∼20일 F/W 패션 상품 주문량에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 최고급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의 구스다운 패딩 베스트는 지난 17일 방송에서만 이번 시즌 준비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F/W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실용성 높은 니트, 카디건, 머플러 등에 대한 선호 현상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보습 화장품 주문량이 지난달 동기 대비 약 55% 오르며 상품군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상 보습 화장품 성수기가 10월 중순인 점을 고려하면 구매 시기가 2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라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
홈쇼핑업계는 기온이 더 떨어지는 늦가을과 겨울에는 월동 상품 수요가 더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 프리미엄 침구와 코트, 패딩 상품 등 겨울 상품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GS샵은 패션 카테고리를 간절기 상품 중심에서 본격적인 동절기 상품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노스페이스 알칸패딩코트, 캘빈클라인 퍼포먼스의 보머 다운, SOUP 코트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성 패션 브랜드로는 고가 소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인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은 오는 11월 중 몽골 프리미엄 캐이시미어 브랜드 ‘고요’ 캐시미어 100% 롱코트(100만원대)를, 현대홈쇼핑도 11월 15일 최고급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 프리미엄 리버시블 원단으로 기획한 캐시미어100우븐 롱코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맞이한 만큼 상반기보다는 호전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