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연체율 0.43%…3년6개월 만에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5 13:46
국내은행

▲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집계됐다. 전달 말 대비 0.04%포인트(p), 전년 동월 대비 0.19%p 상승한 것이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2개원 연속 상승했다.

특히 8월 말 기준 연체율 0.43%는 2020년 2월(0.43%)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6%) 대비 0.02%p 오른 0.38%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1%p 오른 0.24%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76%로 0.05%p 상승했다.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1%) 대비 0.06%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오른 0.13%,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55%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0%로 0.05%p 높아졌다.

8월 신규 연체율(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과거 장기평균보다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 지속,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거시경제 상황과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의 정합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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