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축 대단지 ‘고촌센트럴자이’, 높은 분양가에 흥행 발목잡히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6 14:06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총 1297가구 규모



3.3㎡(평)당 분양가 2100만~2200만원대, 국평 7억원 중반 예상



전문가 "분양가 과도…청약 미달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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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촌센트럴자이 조감도. GS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내년 6월 바로 입주가 가능한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흥행 여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일레븐건설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고촌센트럴자이’가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고촌에서 약 5년 만에 분양하는 고촌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63 ~ 105㎡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63㎡ 79가구 △76㎡A 32가구 △76㎡B 117가구 △84㎡A 522가구 △84㎡B 386가구 △105㎡ 161가구 등이다.

입지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단지 앞으로 보름초를 비롯, 신곡중 등 각급 학교가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고촌도서관 및 학원가 이용도 쉽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고, 홈플러스 김포풍무점·트레이더스 김포점 및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등도 차량으로 15분 내외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밖에, 보름산미술관 등 문화시설은 물론, 고촌읍 행정복지센터·고촌파출소·고촌119안전센터 등 공공기관도 지근거리에 자리하며, 인근에 의료관광·문화특화·첨단지식산업 등을 유치하는 김포고촌 복합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교통 환경을 보면 김포IC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다만 대중교통 환경은 아쉬움이 남는다. 해당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약 1.5㎞ 떨어진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으로 도보로는 20분 이상 걸려 사실상 도보 이용이 어렵다. 아울러 서울 중심부까지 연결된 광역버스가 없기 때문에 일반 버스를 타고 큰 도로로 나가 지하철이나 광역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고촌센트럴자이는 고촌에서 약 5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답게 상품설계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채광과 일조권 효율을 높였고, 생활공간 내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 위주로 구성했다. 4베이 맞통풍 구조(일부 타입 제외)를 적용하며, 일부 타입은 알파룸·현관 팬트리 등 특화설계도 선보인다. 아울러 시니어클럽·어린이집·돌봄센터를 비롯해 작은도서관·골프연습장·주민운동시설·사우나 등이 위치한 입주민 전용 특화 커뮤니티인 ‘클럽 자이안’도 들어선다.

비교적 양호한 입지와 우수한 상품설계에도 불구하고 청약흥행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촌센트럴자이가 높은 분양가격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3.3㎡(평)당 2100만~2200만원대에 분양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으로는 7억원 중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인근 신축 단지인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2020년 2월 입주, 1872가구 규모)는 이달 전용 84㎡가 6억3000만∼6억3900만원에 팔렸다.

분양가가 약 1억원정도 비싼 셈이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분양가가 너무 쎄다", "7억 초과면 분양받아봤자 먹을 게 1도 없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청약 전문가도 고촌센트럴자이가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가 7억원대이면 매우 비싼 가격"이라면서 "청약 미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밝혔다.

zoo1004@ekn.kr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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