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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
‘스윙 보터’인 중도층이 소극적으로 답변하는 이른바 ‘샤이’ 현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이준석·유승민 신당 등 재3지대의 영향력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24∼26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3%p 오른 33%, 23∼25일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 격주 실시)에서 3%p 내린 32%, 16∼20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1.5%p 내린 32.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한국갤럽과 NBS 58%, 리얼미터 64.1%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가 30% 초반, 부정평가가 60% 안팎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한국갤럽에서 2%p 오른 35%, NBS에서 1%p 내린 30%, 리얼미터(19∼20일 실시)에서 3.2%p 오른 35.2%를 기록했다. 대체로 윤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30%대 추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국갤럽에서 2%p 내린 32%, NBS에서 2%p 오른 31%를 보인 반면, 리얼미터에서는 4.6%p 내린 46.1%로 집계됐다.
차이는 무당층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갤럽과 NBS 무당층은 30% 안팎을 기록했지만, 리얼미터에서는 10%대 초반 수준을 보였다.
답변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할수록 민주당 지지는 더 낮게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나온 조사들은 전화 면접을 이용했고, 40%대 중반을 기록한 리얼미터 조사는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했다.
또 전화 면접을 이용한 NBS에서 물음을 ‘지지’가 아닌 ‘호감’ 수준으로 낮춘 정당 호감도 조사 역시 민주당 41%, 국민의힘 32%로 나타나 리얼미터 지지도 조사 결과와 가까웠다.
아울러 한국갤럽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이 근소한 격차를 보인 가운데서도 정권 심판론이 정권 지원론을 뚜렷하게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내년 총선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0%,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두 응답 간 격차가 조사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에 따라 최근 정치권에서 주목 받는 이준석·유승민 신당 등이 실제 창당될 경우 국민의힘 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에 더욱 영향을 끼칠 것으로도 보인다.
NBS ‘제3정당 필요성’ 조사에서 무당층은 ’필요하다‘ 응답이 56%,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31%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필요하다‘ 응답이 3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5%로 정반대 결과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49%가 ’필요하다‘, 48%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 영향력 있는 신당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경우 표 손실은 국민의힘 보다 민주당에서 많을 공산이 큰 셈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들은 모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수는 한국갤럽 1003명, NBS 1006명, 리얼미터 대통령 조사 2505명·정당 조사 1004명 등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한국갤럽·NBS·리얼미터 정당 조사 ±3.1%p, 리얼미터 대통령 조사 ±2.0%p 등이다.
응답률은 한국갤럽 13.6%, NBS 14.6%, 리얼미터 대통령 조사 2,2%, 정당 조사 2.3%다.
조사는 한국갤럽은 자체,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합동,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했다.
유무선은 한국갤럽·NBS 무선 100%, 리얼미터가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