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尹·정당 지지율…‘60대 이상·보수’만 달랐다 [메트릭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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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윤석열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한 모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여권은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은 무당층 등이 실제 투표에 나설 경우 여권에 다소 불리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지난 4∼5일 실시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7%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6%였다.

한 달 전인 지난달 7∼8일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58.4%였다.

조사 결과는 이달부터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된다. 이는 한국조사협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시행하는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기준’에 따른 것이다. 협회는 표본조사 결과는 오차가 존재함에도 불구, 소수점 이하를 표기하면 조사가 과도하게 정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표기 방식을 변경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60대이상 고정 지지층에 의존하는 측면이 컸다.

연령별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57.5%→60%)과 18∼29세(23.5%→26%), 30대(18.5%→23%), 40대(21.7%→24%), 50대(29.4%→35%) 등이 큰 격차를 보였다.

부정 평가도 18∼29세(56.4%→62%), 30대(74.7%→71%), 40대(75.1%→73%), 50대(65.4%→63%) 등과 60대 이상(37.4%→35%)이 정반대 흐름이었다.

정치 성향별 긍정 평가는 진보(6.4%→16%), 보수(59.8%→62%), 중도(27.2%→28%) 등이었다. 보수층을 제외하고는 진보·중도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상회한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2%였다. 정의당은 3%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달했다.

이는 제22대 총선과 관련,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물음의 답과도 유사한 수준이다.

해당 질문에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3%,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2%였고, ‘정의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2%, 기타 정당 5%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8%, ‘모름·무응답’은 4%로 집계됐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6%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후보 선호가 높았다.

선호도는 18∼29세(국민의힘 22%, 민주당 33%), 30대(국민의힘 20%, 민주당 36%), 40대(국민의힘 22%, 민주당 43%), 50대(국민의힘 31%, 민주당 37%)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국민의힘 53%, 민주당 21%)은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 34%가 민주당 후보를, 24%가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보수’는 59%가 국민의힘 후보를, 13%가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지만 ‘진보’는 57%가 민주당 후보에, 12%가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만 여당 후보 지지 기반이 뚜렷한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방식은 100% 무선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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